"대구 청년 절반 이상 근로계약서 안써"…청년 노동 실태조사

민주노총 대구본부,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경북대분회, 경북대 KNU 유니온이 26일 경북대에서 '2024년 하반기 대학생·청년 노동 실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민주노총 대구본부 제공) 2024.11.26/뉴스1
민주노총 대구본부,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경북대분회, 경북대 KNU 유니온이 26일 경북대에서 '2024년 하반기 대학생·청년 노동 실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민주노총 대구본부 제공) 2024.11.26/뉴스1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대구 청년 10명 중 절반 이상이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고 일을 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경북대분회, 경북대 KNU 유니온은 26일 경북대에서 올해 하반기 대학생·청년 노동 실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경북대 학생 235명) 중 56.2%(132명)가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고 일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업종별(복수 응답)로는 음식점(53%), 교육계(30.3%) 등이 많았다.

또 전체 응답자 중 23.4%(55명)가 최저임금을 받지 못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복수 응답)로는 편의점 등 소매점이 58.1%로 가장 많았고, 음식점(14.5%)이 뒤를 이었다.

주휴·야간·연장 수당 미지급 등 불합리한 처우를 받은 적이 있다는 응답도 전체의 30.2%(71명)에 달했다.

민주노총 대구본부 부설노동상담소 이승재 노무사는 "청년 노동이 착취되지 않고 정당한 대우를 받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는 사업주의 의식이 바뀌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노동청 등 감독기관의 엄정한 법 집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