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급식노동자 파업 이틀째…대구 학교 80곳 빵·우유로 대체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대구지부와 대구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대구학비연대회의) 소속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돌입한 21일 대구 시내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학생들이 대체급식으로 나온 빵·달걀·우유·음료로 점심을 준비하고 있다. 2024.11.2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대구지부와 대구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대구학비연대회의) 소속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돌입한 21일 대구 시내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학생들이 대체급식으로 나온 빵·달걀·우유·음료로 점심을 준비하고 있다. 2024.11.2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학교 급식노동자들이 속한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대구지부와 대구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대구학비연대회의)가 총파업에 들어가면서 대구 일부 학교에서 이틀째 급식 차질이 빚어졌다.

22일 대구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유치원 4곳, 초등학교 44곳, 중학교 21곳, 고등학교 11곳 등 모두 80개교에서 밥 대신 빵, 우유를 급식으로 제공했다. 급식노동자 등 대구지역 교육공무직 8229명 가운데 718명(8.7%)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날에는 유치원 3곳과 초등학교 32곳, 중학교 16곳, 고등학교 12곳 등 총 63개교에서 대체급식을 했다.

이틀째 진행된 파업으로 일부에서 급식 차질이 빚어졌지만, 현장에서 큰 혼란은 없었다고 대구교육청 측은 전했다.

급식 노동자 등 노조가 파업에 나선 이유는 지지부진한 단체협약 교섭 탓이다.

대구학비연대회의는 기본급 인상과 별도로 당직경비원 주 1회 유급휴일 적용, 연간 32시간 조합원 교육 유급화, 조합원 퇴직준비 휴가 도입, 강사직종 무기계약직 전환을 요구하고 있으며, 대구교육청은 이들의 요구를 수용하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대구학비연대회의와 대구교육청은 2022년 12월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교섭에 들어가 지난달 18일까지 11차례 본교섭과 31차례에 걸친 실무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파업에 참여한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중 300여명은 이날 대구교육청 앞 분수대에서 집회를 열고 요구사항 수용을 교육청 측에 촉구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대구지부와 대구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대구학비연대회의) 소속 노동자들이 21일 오전 대구시교육청 앞에서 열린 총파업 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11.2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