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성로 '꽃자리다방' 건물, 도심캠퍼스 2호관으로 재탄생

20일 대구 중구 북성로 옛 꽃자리다방에서 도심캠퍼스 2호관 개관식이 열리고 있다. (대구시 제공) 2024.11.20/뉴스1
20일 대구 중구 북성로 옛 꽃자리다방에서 도심캠퍼스 2호관 개관식이 열리고 있다. (대구시 제공) 2024.11.20/뉴스1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대구 '도심캠퍼스' 2호관이 문을 열었다.

21일 대구시에 따르면 전날 중구 북성로 옛 꽃자리다방에서 도심캠퍼스 2호관 개관식이 진행됐다.

도심캠퍼스는 대구시가 도심에 늘고 있는 공실을 임대해 대구‧경북권 대학의 학생들을 위한 캠퍼스 공간을 조성한 것이다.

도심에서 거주하고 공부하고, 졸업해 그곳에서 창업하고 취업하는 선순환구조를 구축하려는 차원에서 진행된 사업으로,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 핵심 사업으로 대구시가 지난해부터 추진해 왔다.

1호관 개관 이후 도심캠퍼스에서는 청년 창업, 웹툰과 콘텐츠 제작·개발, 패션·주얼리, 대구 역사·여행 등 13개 대학이 참여하는 56개 강의가 운영돼 4000여명의 학생이 수업을 들었다.

이번에 도심캠퍼스 2호관으로 거듭난 꽃자리다방은 시인 구상(1919~2004)이 6·25전쟁 직후 전쟁의 참상을 노래한 '초토의 시' 출판기념회를 연 곳으로, 1950년대 피란 문인들이 드나들었던 근대 건축물이다.

2021년 근대건축자산 보존·계승 사업 및 창조적 도시재생 사업 추진에 따라 시민 복합 문화공간으로 활용돼 오다 지난 9월부터 리모델링을 거쳐 도심캠퍼스로 재탄생했다.

대지면적 224㎡, 연면적 276㎡의 2층 건물로 한 번에 최대 50명을 대상으로 강의할 수 있는 규모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도심캠퍼스가 대구·경북권 대학의 융합과 협력을 기반하는 공유캠퍼스로 거듭나 지역 통합의 매개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