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장갑·털모자 중무장…경북 곳곳 영하권, 울릉도 첫눈

18일 오전 대구 수성구 범어동 한 횡단보도 앞에서 학부모가 자녀를 데리고 등교를 시키기 위해 신호등을 기다리고 있다. 2024.11.18/뉴스1ⓒ News1 이성덕 기자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북쪽에서 찬 기온이 남하해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뚝 떨어진 18일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이 장갑과 털모자, 두꺼운 외투로 중무장한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이날 오전 8시 대구 수성구 범어동 한 도로에서 낙엽 청소를 하던 A 씨는 "찬 바람이 부니까 나뭇잎들이 도로에 많이 떨어져 청소도구로 쓸어 담고 있다"며 "오늘은 내복을 입고 나왔다"고 말했다.

자녀 손을 잡고 등굣길에 나선 박 모 씨(30대)는 "갑자기 날씨가 추워진 것 같다"며 "딸아이에게 외투에 달린 모자를 눌러쓰게 하고 장갑을 착용하게 했다. 최근 소아청소년과에 감기 환자가 많다고 하는데 주의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18일 오전 대구 수성구 범어동 한 도로에서 학생들과 직장인들은 등교와 출근으로 분주한 모습이다. 2024.11.18/뉴스1ⓒ News1 이성덕 기자

직장인 B 씨(30대·여)는 "최근까지도 낮엔 초여름 날씨와 같았는데 갑자기 추워진 것 같다"며 "옷장에 있는 롱패딩에 방한장갑까지 착용했다"고 말했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이 의성 -3.9도, 영덕 -3.1, 포항 4.2도, 울진 4.9도, 울릉 5.4도로 올가을 들어 가장 낮았다.

의성 옥산 -4.5도, 군위 의흥 -4도, 안동 예안 -3.9도, 봉화 석포 -3.1도, 청송 -2.9도, 칠곡 팔공산 -2.7도, 영양 -2.6도, 김천 대덕 -2.2도, 상주 화서 -1.9도, 예천 지보 -1.1도, 경주 산내 -0.9도 등 경북 대부분 지역의 수은주가 영하권으로 내려갔다.

낮에도 순간 풍속 초속 15m(시속 55㎞)의 강한 바람이 불어 기온이 평년(최고 11~15도)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들어 울릉도에는 첫눈이 관측됐다. 울릉도의 첫눈은 지난해보다 1일 늦게, 평년보다는 2일 늦은 것이다.

psyd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