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 본 근로자 발빠른 대처로 대형참사 막아…대구 공장화재 합동감식
- 이성덕 기자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대구 강북소방서 등으로 구성된 합동감식반은 15일 성서1차 일반산업단지에 입주한 자동차 고무부품 접착도포 제조공장 화재 원인에 대한 합동감식에 들어갔다.
합동감식반은 화재가 발생한 공장 4층 건물 중 가장 검게 그을린 3층과 자동차 부품제조에 필요한 기계가 있는 1층 위주로 화재 원인을 찾는 데 집중했다.
한 근로자가 작업 중 기계에서 불꽃이 나는 것을 보고 급하게 4층 기숙사로 올라가 외국인 근로자에게 알려서 다행히 대형참사를 피할 수 있었다. 휴식을 취하고 있던 외국인과 작업 중이던 근로자 등 19명이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특히 이 공장은 자동차 충격완화를 위해 고무제품을 생산하는 곳으로 물질을 희석하는 과정에서 화학물질인 톨루엔을 사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공장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2016년쯤 지어진 이 공장은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 대상은 아니다.
불은 전날 오후 9시 10분쯤 달서구 장동 소재 성서1차 일반산업단지에 입주한 자동차 고무부품접착도포 제조공장에서 불이 났다.
소방 당국은 불이 거세지자 한 때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인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소방대원 없이 물을 뿌릴 수 있는 원격 조종 차량인 무인파괴방수차 등 장비 56대와 대원 158명을 투입해 화재 발생 5시간 만인 15일 오전 2시 14분쯤 완전히 불길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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