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한우농가서 첫 럼피스킨 확진…반경 5㎞ 농장 방역대 설정

경북 상주시의 한 소 사육농장에서 럼피스킨 전염병이 발생해 방역당국이 방역 활동을 벌이고 있다.(경북도 제공)

(대구=뉴스1) 이재춘 기자 = 대구의 소 사육 농가에서 첫 럼피스킨(LSD) 전염병이 발생했다.

14일 대구시에 따르면 전날 군위군 의흥면에 있는 한우농가에서 럼피스킨이 확인됐다. 올들어 전국에서 18번째이며, 대구에서는 처음이다.

럼피스킨은 소와 물소에게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41도 이상 고열과 2~5㎝ 크기의 피부 결절, 림프절 종대, 식욕 부진, 쇠약 등의 증상을 보인다.

대구시는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현장에 보내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소독과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감염된 소를 살처분했다. 또 발생농장 반경 5㎞ 이내 소 사육 농장 99가구(2975마리)에 대해 방역대를 설정하고, 이동제한 조치와 함께 임상검사와 세척,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대구시와 군위군, 동구에 위기 단계를 '주의'에서 '심각'으로 상향했다.

김정섭 대구시 경제국장은 "백신 접종 등 철저한 차단방역에도 불구하고 럼피스킨이 발생했다"며 "백신 접종으로도 충분히 차단이 가능한 질병이기 때문에 농가에서는 긴급 백신 접종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leajc@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