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증거 갖고 있다"…대구 지방의원들 '딥페이크' 협박 당해

경찰 "이메일 발송자 추적해 본격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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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대구 지역 기초의회에서 사진을 합성해 유포한 '딥페이크'(Deep fake·AI로 만든 영상 조작물) 범죄 피해가 발생했다.

13일 대구경찰청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대구의 지방의회 기초의원 일부가 최근 '지금 당신의 범죄 증거를 갖고 있고, 어떤 영향이 터지는지 잘 알고 있을 거다. 문자 보고 당장 연락하기 바란다'는 내용과 의원 본인의 얼굴을 합성해 나체 여성과 함께 이불을 덮고 있는 사진이 첨부된 이메일을 받았다.

현재까지 이런 이메일을 받은 기초의원은 달서구의회와 달성군의회 등에 속한 4명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모두 국민의힘 소속으로 전해졌다.

대구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는 지난주 이들 가운데 한명으로부터 피해 신고를 받고 이메일 발송자 추적에 나서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신고가 정식으로 접수된 것은 1건"이라며 "이메일 발송자를 찾아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