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지사 "TK 행정통합, 살려고 발버둥 치는 것"

시·군의장 협의회서 "도민 뜻 따라 추진"

경북도 시군의회의장협의회에 참석한 시군 의장들은 대구경북 행정통합의 필요성을 설명 받고 화합의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 News1 김대벽기자

(예천=뉴스1) 김대벽 기자 = 이철우 경북지사는 12일 예천박물관에서 열린 경북 시·군의회의장협의회에 참석해 대구경북 행정통합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한 후 "도민의 뜻이 가장 중요하다"며 "도민의 뜻에 따라 통합 과정을 추진해 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경북 17개 시·군의회 의장들이 참석했다.

이 도지사는 "지방자치가 실시된 지 30년이 지났지만, 이름뿐인 지방자치에 그치고 있다"며 "통합을 통해 지방으로 권한을 대폭 가져와 지역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북에서 대구가 분리된 후 43년 동안 전국의 인구가 30% 늘어났지만 지방 인구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며 "웅도였던 경북은 이대로 가다가는 다 죽는다. 살려고 발버둥 치는 것이 통합"이라고 했다.

"세계의 흐름도 통합으로 가고 있다"는 이 지사는 "일본 도쿄도가 도쿄부와 도쿄시를 합해 만들어졌고, 프랑스의 광역지자체인 레지옹도 300만 인구단위 22개에서 500만 단위 13개로 바뀌었다"며 "인구 500만 정도의 규모가 돼야 서울과 경쟁할 수 있고 국제적으로도 도시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통합을 통해 영재학교, 절대농지, 산업단지 등의 권한과 재정을 중앙정부로부터 받아 우리 힘으로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지역을 만들어야 한다"며 "정부가 광역지자체간 통합에 대한 의지가 있기 때문에 뜻과 힘을 합쳐야 할 때"라고 말했다.

간담회에서 안동, 영주, 봉화, 영양, 예천 등 북부권 시·군 의장들은 "북부권에 대한 확실한 계획이 필요하다", "통합에 대한 타당성이 충분히 검토돼야 한다", "통합 과정에서 주민들의 뜻이 수렴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dby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