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통합 반대위 "도청 신도시 3조6천억 들여놓고 먹튀하나"

안동시 대구·경북 행정통합 반대 대책위원회는 8일 안동시청에서 '대구·경북 행정통합 반대 궐기대회'를 개최했다.2024.11.8/뉴스1
안동시 대구·경북 행정통합 반대 대책위원회는 8일 안동시청에서 '대구·경북 행정통합 반대 궐기대회'를 개최했다.2024.11.8/뉴스1

(안동=뉴스1) 신성훈 기자 = 안동시 대구·경북 행정통합 반대 대책위원회는 8일 안동시청에서 '대구·경북 행정통합 반대 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통합 반대위원회와 권기창 안동시장, 김경도 시의원, 손광영 시의원 등 최근 통합반대입장을 표명했던 도·시의원들과 시민단체 등 1000여명의 시민이 참석했다.

통합 반대위원회는 "도·시민 동의 없는 대구·경북 행정통합이 두단체장의 의견 차이로 무산 위기에 놓이더니 2개월 만에 깜깜이 공동합의문에 서명했다"며 "도·시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통합을 반대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통합의 결과는 경북도의 소멸만 가속할 것"이라며 "경북도가 앞장서서 지역이 균형적으로 발전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윤한 통합 반대위원장은 "누구를 위한 통합인가. 정치적 야망을 위한 통합을 반대한다"며 "도청 신도시 만드는데 3조6000억이나 들여놓고 먹고 튀는 것 아닌가"라며 비판했다.

옥동에 거주하는 50대 시민은 " 공청회를 열어 상세히 설명해도 모자랄 판에 자기들 입맛대로 공청회를 개최한다"며 공청회의 확대를 요구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경북도의 균형발전을 위해 도청 신도시를 만들었다"며 "통합은 수도권 집중 발전을 가속할 뿐이다"고 말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8일 대구경북 행정통합 반대 궐기대회에서 통합반대 입장을 표명했다.2024.11.8/뉴스1

그러면서 "이들은 대구·경북 통합 주민투표에 300억과 80일이 소요된다며 이를 반대하고 있다. 300억이 아까워 투표를 못할 정도면 대구·경북 통합의 결과가 300억 가치도 되지 않는가"라며 "중앙정부에 권한을 받아도 예산 부족으로 장밋빛 비전을 실현하지 못하는데 감언이설로 통합을 추진시키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겨우 갈라선 기관 단체들이 이번 통합으로 재결합하게 되면 경찰, 소방, 교육, 등의 기관들이 합쳐질 것이고 그렇게 되면 그 청사는 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갈 것"이라며, "모든 유관기관 단체는 인구 많은 쪽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고, 대구에 있는 교사가 울진으로 발령 날 것"이라고 말했다.

ssh484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