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고독사 7년새 115% 증가…지자체들 예방 프로그램 개발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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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고독사가 크게 늘고 있다.

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에서 고독사로 사망한 주민이 183명으로 2017년(85명)과 비교해 115% 증가했다.

이에따라 각 기초자치단체는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소지한 노인들을 투입, 실태 조사를 벌이는 등 사회적으로 고립된 1인 가구 발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서구는 인적 안전망을 활용한 지역 돌봄 공동체 구축을 위해 명예사회복지사 50명을 편성했다.

고독사 위험군 1명에게 사회복지사 3명을 안배해 안부를 확인하고 후원품을 지원하고 있다.

달서구는 혼자 사는 노인이 낙상으로 쓰러져 며칠을 굶다 숨진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인들에게 미끄럼 방지 매트를 제공하고 안전바를 설치하는 등 거주 환경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

또 돌봄이 필요한 40~50대 중장년에게는 사회복지관에서 진행하는 요리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수성구는 동별로 '돌봄단'을 꾸려 실태조사를 벌인 후 안부를 확인하고 그림그리기, 명소 힐링 나들이 등에 참여하도록 돕고 있으며, 중구는 무기력한 청년이 활기차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동아리 활동비 지원하고 있다.

지자체 관계자는 "과거에는 노인이 중점 관리 대상이었지만, 최근에는 중장년 남성 1인 가구, 청년 1인 가구로 돌봄이 확대됐다"며 "고독사 위험군 실태조사를 상시화하고 대면 안부 확인을 강화하는 등 여러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psyd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