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 차가운 눈총, 영원히 쉴 것"…50대 여성 공무원 사망
- 신성훈 기자
(영주=뉴스1) 신성훈 기자 = 50대 여성 공무원이 "직장에서 힘들다"고 호소한 후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일 경북 영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10시30분쯤 영주시 문수면의 한 도로에 세워진 차 안에서 영주시청 소속 공무원 A 씨(50대·여)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 씨가 평소 우울 증세를 보였다는 가족의 진술과 유서로 추정되는 문자를 확보했다.
숨지기 전 A 씨는 가족에게 "직원들이 나 때문에 힘들어 한다. 이런 일이 생기다니 너무나 부끄럽고, 직원들의 차가운 눈총과 말, 행동들 비아냥거림, 너무 힘들다. 가슴이 떨리고 머리가 어지럽다. 사무실에 나가기 너무나 두렵고 무섭다. 난 조직에서 필요 없는 사람이니까 이제 그만 영원히 쉬는 걸 선택한다. 직원들께 미안하다"는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의 주변인과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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