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내성 보이는 슈퍼세균 감염증 증가…70세 이상 63% 차지
- 이재춘 기자
(대구=뉴스1) 이재춘 기자 = 항생제에 내성을 나타내는 장내세균목 균종(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목·CRE) 감염증 환자가 증가해 주의가 요구된다.
4일 대구시에 따르면 CRE 감염증 신고가 2020년 1278건에서 2021년 1733건, 2022년 1799건, 2023년 1868건, 올들어 10월까지 1933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CRE 감염증은 중증감염과 다제내성균 감염증 치료에 주로 사용되는 '카바페넴계' 항생제에 내성을 나타내는 장내세균목 균종에 의한 감염질환으로, 치료가 어렵고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CRE 감염증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발생 비율이 높아 2017년 이후 전국의 CRE 감염증 환자 중 70세 이상이 전체의 63.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CRE 감염증은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항균제의 종류가 제한되기 때문에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감염관리 원칙을 준수하고, 항생제 사용을 최소화하며 올바른 항생제 복용법 준수가 필요하다고 한다.
대구시는 CRE 감염증이 집중 발생하는 노년층의 감염 예방을 위해 요양병원과 장기요양시설 등을 대상으로 관련 지침을 배포하고, 항생제 복용 시 적정 용량과 치료 기간을 지키도록 대시민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김신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의료기관의 CRE 관리의 핵심은 카바페넴의 신중한 사용과 철저한 감염관리"라고 했다.
정의관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부적절한 항생제 사용량을 줄이고, 항생제 적정 사용문화 정착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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