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건설업계 거목' 장수홍 전 청구그룹 회장 별세…향년 81세

1990년대 재계 서열 30위권 오르기도

고 장수홍 전 청구그룹 회장(TBC 화면 캡처)

(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장수홍 전 청구그룹 회장이자 TBC대구방송 회장이 별세했다. 향년 81세.

4일 유족에 따르면 장수홍 전 회장은 지난 2일 오후 9시 50분쯤 경기 용인세브란스병원에서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1973년 청구주택개발을 창업한 장 전 회장은 1980년대 아파트 개발 붐을 통해 전국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대구에서 사업을 확장하던 고인은 1982년 서울지사를 세우고 서울과 수도권으로 사업 영토를 넓혔다.

청구는 1990년대 우방, 보성과 함께 건설업계 '대구 빅3'로 손꼽히며 사업을 다각화했다. 1994년 TBC대구방송을 창립하는 등 청구그룹을 계열사 14개를 거느린 재계 순위 30위권으로 키웠다.

그러나 청구는 IMF 외환위기로 자금난을 겪다 1997년 회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경영권을 상실했고 청구그룹은 결국 해체됐다. 대구방송은 1999년 귀뚜라미보일러에 지분을 매각했다.

빈소는 지난 3일 오후 2시부터 삼성서울병원(서울 강남구 일원동) 장례식장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5일 오전 7시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시임씨와 아들 경진·동진씨, 며느리 장평·서미희씨, 딸 은진씨, 사위 장동균씨 등이 있다.

kim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