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에도 따가운 햇살' 양산 들고 단풍 주말 만끽한 시민들
- 이성덕 기자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11월 첫 휴일을 맞은 대구 시민들은 단풍 산책을 즐기며 늦가을을 만끽하고 있다.
따가운 가을 햇살을 피하기 위해 일부 시민들은 양산을 펼치거나 모자를 착용한 채 걷기 운동을 하고 있었다.
3일 오후 1시 대구 대표 관광명소인 수성못.
'오랜만에 소꿉친구를 만났다'는 A 씨(40대·여)는 "가정 꾸린다고 살기 바빠서 친구 만나기가 힘들었다"며 "차가운 음료 한 잔씩 들고 가을 햇살이 비치는 벤치에 앉아 사는 이야기 나누니까 힐링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들과 함께 버스킹 공연을 관람하고 있는 B 씨는 "절정을 향해가는 단풍을 보면서 어르신들이 들려주는 음악을 들으니 편안하다"며 "아이도 마음에 드는지 집중해서 공연을 보는 것 같다"고 했다.
'생애 첫 수성못 플리마켓에 참여했다'는 상인 C 씨(30대·여)는 "포근한 날씨 덕분인지 시민분들도 밖으로 많이 나오셨고 관심 있게 봐주신다. 역시 플리마켓하면 수성못인 것 같다"고 말했다.
가을 한복판인 11월이 됐지만 대구와 경북 지역은 19~22도의 분포를 보여 늦여름에 가까운 더위가 나타났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기온은 포항·영덕·청도 22도, 대구·경주·김천 21도, 안동·구미 20도, 봉화 19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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