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연대 "문명고, '친일 독재 미화' 한국사교과서 중단해야"

지난 2017년 2월23일 오전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로 지정된 경북 경산 문명고등학교에서 학생과 학부모들이 국정교과서 철회를 요구하며 플래카드에 서명을 하고 있다. 2017.2.23/뉴스1 ⓒ News1 자료 사진
지난 2017년 2월23일 오전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로 지정된 경북 경산 문명고등학교에서 학생과 학부모들이 국정교과서 철회를 요구하며 플래카드에 서명을 하고 있다. 2017.2.23/뉴스1 ⓒ News1 자료 사진

(경산=뉴스1) 남승렬 기자 = 경북 경산 문명고가 내년 1학기부터 '친일 미화' '뉴라이트' 등 논란이 제기된 한국학력평가원의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자, 지역 교사·학부모단체 등이 해당 교과서 채택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교조 경북지부와 참교육학부모회 경북지부, 민주노총 경북본부, 야당 등으로 구성된 경북교육연대는 2일 성명을 통해 "문명고는 친일 독재 미화 교육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최근 문명고는 내년에 사용할 한국사 교과서로 한국학력평가원 교과서를 택했다.

이에 대해 경북교육연대는 "학계 전문가와 교과서 집필 경험이 있는 현직 역사 교사 등에 따르면 한국학력평가원의 한국사 교과서는 친일 독재를 미화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실관계 오류, 일관성 없는 용어 사용 등 불량 교과서"라고 주장했다.

연대는 "문명고는 2017년에도 친일 독재를 미화하는 국정 역사 교과서 연구학교를 전국에서 유일하게 신청해 학교 구성원 간 갈등과 분열을 일으켰다"며 "한국사 교과서를 다시 선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잘못된 역사의 되풀이를 막을 수 있는, 올바른 역사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시민사회·노동단체와 연대해 양식 있는 문명고 구성원과 함께 문명고의 친일 독재 미화, 불량 교과서 사용 저지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