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구 대명9동, 저장강박증 60대 독거주민 구조

7톤에 달하는 쓰레기 더미 속에서 홀로 생활하던 대구 60대 독거노인이 청결한 환경에서 생활하게 됐다. (대구 남구 제공).뉴스1
7톤에 달하는 쓰레기 더미 속에서 홀로 생활하던 대구 60대 독거노인이 청결한 환경에서 생활하게 됐다. (대구 남구 제공).뉴스1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7톤에 달하는 쓰레기 더미 속에서 홀로 생활하던 대구 60대 독거노인이 청결한 환경에서 생활하게 됐다.

1일 남구 대명9동에 따르면 저장강박증세를 앓는 A 씨(66)의 집은 쓰레기로 가득 차 있었으며, 상상을 초월하는 악취와 위생 불량으로 인해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였다.

하지만 이웃들은 A 씨의 사회적 고립과 위기 상황을 이해하고, 행정복지센터 복지팀의 위기 개입 과정을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 줬다.

이후 복지팀의 A 씨에 대한 긴 설득 과정과 건설업체인 HS화성 자원봉사단의 도움으로 대대적인 청소 작업이 진행됐다.

쓰레기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오염에도 불구하고, 이웃들은 묵묵히 협조하며 A 씨의 고립 해소를 위한 따뜻한 마음을 보여줬다.

7톤에 달하는 쓰레기가 치워진 후 깨끗해진 주변 환경에 이웃 주민들은 환한 얼굴로 반겼으며, 대명9동 행정복지센터는 추가로 도배·장판을 지원할 예정이다.

박현정 대명9동장은 "내 이웃을 살리는 기적은 바로 내 이웃"이라며 "지역사회에서 이웃이 다 같이 함께 지낼 수 있는 문화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