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도 가 볼 생각 안한 김천"→"제발 또 개최" 대박 비결은?
10만명 관광객 끌어모은 김천 김밥축제 '대성공'
박보혜 주무관이 "김밥으로 축제 열자" 아이디어 내
- 정우용 기자
(김천=뉴스1) 정우용 기자 = '김(밥)천(국)'이라는 역발상으로 축제를 열어 10만 명의 관광객을 끌어모은 김천시에 "김밥축제만을 위해 김천에 가고 싶다"는 등 칭찬 후기가 쏟아졌다.
1일 김천시 홈페이지 시민마당 '칭찬합시다' 코너에는 김천 김밥축제가 열린 지난달 27일부터 축제를 칭찬하는 글이 잇따랐다.
2018년 1월부터 개설된 이 코너에 지금까지 716개의 칭찬 글이 올라왔는데 그중 253개가 김밥축제와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 게시자는 "살면서 한번도 가 볼 생각을 안 한 김천인데 축제로 알게 돼 매력적인 도시로 느끼게 됐다"고 했고, 다른 게시자는 "한국 사람에게 딱 맞는 축제다. 대한민국 가장 재미있는 축제로 선정해야 한다"고 썼다.
"김밥축제에 못 가 아쉽지만, 계속돼야 한다"는 '김밥 덕후'들의 글도 줄을 이었다.
코너에는 "오늘부터 김밥축제 적금 들 테니까 제발 또 개최해 주기 바란다", "내년에도 이 분위기 그대로 열어 달라", "사진으로만 즐겨 질투에 눈이 멀 지경이다. 김천이 김밥성지가 될 때까지 계속해 달라"는 글도 보였다.
김밥축제는 MZ세대에게 '김천 하면 무엇이 떠오르느냐'는 질문에 절반 이상이 '김밥천국'이란 답변을 듣고 관광진흥과 박보혜 주무관이 "유년 시절부터 노년까지 '소풍'의 추억이 녹아있는 김밥으로 축제를 열자"는 아이디어를 내 대박을 터뜨렸다.
'김천 김밥축제가 성공한 이유'란 제목으로 김밥축제의 성공요인을 분석한 글도 올라왔다.
글쓴이는 초대가수 무대가 아닌 '김밥'이라는 콘셉트에 집중했고, 다회용기와 '뻥튀기 접시' 사용 등으로 친환경+공공기관의 윤리 의식 이미지를 형성했으며, 반줄 김밥 등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축제로 뒷돈을 챙기지 않는다'는 이미지가 김천시에 대한 호감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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