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소녀상' 전국에 154개…백승아 "체계적 보존을"
- 남승렬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대구와 경북 10개 등 전국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이 154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추모하고 일제 만행을 알리는 독일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이 철거 위기에 놓이자, 대구·경북 10개 등 국내·외에 설치된 소녀상에 대한 체계적 보호·보존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31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이 공개한 여성가족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 설치된 소녀상은 1차 조사 때보다 2개 많은 154개로 최종 집계됐다.
경기가 36개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서울(23개) 전남(16개) 충남(13개) 전북(13개) 경남(11개) 강원(9개) 경북(7개) 광주(6개) 대구(3개) 순이었다.
소녀상 건립 주체는 민간단체가 87.6%(135개)이고, 지자체가 6.5%(10개)로 나타났다. 관리 주체는 민간단체 28.5%(44개), 지자체 62.9%(97개)로 조사됐다.
관련조례 운영은 소녀상이 설치된 140개 지자체 중 48개(34.3%) 지자체에서 운영되고 있었다. 주로 '위안부 피해자 기념사업 지원 조례' 또는 '공공조형물의 설치·관리 등에 관한 조례'인 것으로 조사됐다.
소녀상의 해외 설치 현황과 관련해 여가부는 아직 보유자료가 없다고 답변했지만, 정의기억연대에 따르면 소녀상을 비롯한 추모비가 해외에 38개가 설치됐다가 현재 31개로 줄었다고 백 의원은 전했다.
백 의원은 "정부는 인권과 평화의 상징인 소녀상의 해외 현황도 함께 파악해 체계적으로 보존될 수 있도록 지자체, 민간단체와 함께 협력시스템을 만들어 한다"며 "소녀상을 훼손하고 수요집회를 방해하는 역사 왜곡 세력은 반드시 단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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