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다문화인구 3만7026명…지자체들, 조기정착 유도 안간힘
달서구 '알쓸잡대학', 수성구 '해피코로스합창단' 눈길
- 이성덕 기자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대구시의 인구 감소세에도 다문화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다. 3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대구시의 다문화인구는 3만7026명이다.
2015~2023년 다문화인구가 1만640명 늘어난 사이 대구시 전체 인구는 11만2869명 줄었다.
일선 지자체들은 결혼이민자들의 조기정착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 나서고 있다.
대구 9개 구·군 중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는 달서구의 경우 한국어 실력 향상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다문화알쓸잡(job)대학'을 설립,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과와 아동교육학과 등 2개 학과를 운영하며 통번역, 놀이교육지도사 등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다문화알쓸잡대학'은 2022년 행정안전부의 외국인 주민 지원 우수사례로 뽑히기도 했다.
달서구 다음으로 외국인이 많은 북구는 다문화가족 자녀의 이중언어 강점을 살릴 수 있도록 '이중언어 학습' 지원에 나서 중국어, 베트남어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타 구·군에 비해 중도입국 자녀가 많은 서구는 한국어 실력 향상과 지역사회 적응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 시행하고 있다. 참가자의 수준에 맞춰 입문·초급·중급반으로 나눠 진행하며, 진로 설계를 위한 밀착 상담도 진행하고 있다.
중구는 헤어디자이너, 네일아트 전문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구의회 예산이 통과되면 다문화가족이 울릉도·독도 방문을 통해 우리 역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수성구는 직접 예산을 편성해 '해피코러스합창단'을 운영하고 있다.
결혼이민자 20여명이 정해진 시간에 모여 노래 연습을 하고 수성못페스티벌 등 지역 나눔 공연을 통해 재능 기부에 참여하는 것이다.
동구는 다문화가족과 비(非)다문화가족이 어울리며 서로의 문화를 배울 수 있도록 매달 1차례 요리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달성군과 군위군은 '다문화 엄마나라 이해하기', '결혼이민여성 친정보내기 사업'을 통해 다문화 자녀가 부모의 나라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psyduc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