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조, 포항 이차전지 특화단지 중대재해 대책 마련 촉구
- 신성훈 기자
(포항=뉴스1) 신성훈 기자 = 전국금속노동조합 포항지부는 28일 이차전지 특화단지의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24일 포항시 북구 흥해읍 용한리 에너지머티리얼즈 공장에서 황산 탱크를 점검하던 노동자가 황산 원액에 전신 2~3도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노조가 입장문을 발표했다.
전국 금속노조 포항지부는 "에너지머티리얼즈는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온갖 지원과 혜택을 받으면서도, 비용을 줄이고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불법 경영을 계속해 왔다"며 "이번 사고는 노동자의 안전과 건강보다는 수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업의 본질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이어 "에너지머티리얼즈는 산업안전보건법상 산업안전보건위원회를 구성, 운영해야 하는 상시근로자 50인 이상 사업장이지만 지금까지 설치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노동자의 처우개선 요구도 계속 거부해 왔다"고 말했다.
또 "매년 위험성 평가, 3년마다 근골격계 유해 요인 조사, 6개월마다 작업환경측정을 시행해야 할 의무가 있지만 누구도 이러한 평가와 조사 관련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며 "불법 경영이 만든 명백한 인재를 재해자와 그 가족에게 즉각 사과와 복귀, 치료비와 임금 보장을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투명한 사고원인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하고 불법 경영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지난해 포항이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산업 육성을 위한 조례를 제정해 이차전지 관련 기업들에 각종 세재 및 인센티브 혜택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에 속한 에너지머티리얼즈는 지난 2020년 10월 GS건설이 포항 신항만에 설립한 이차전지 리사이클링(폐배터리 재활용)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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