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산강 찾아왔던 멸종위기 2급 물수리 사체 발견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물수리 한마리가 20일 오후 경북 경주시 강동면 국당교 인근에 죽은 채 발갼됐다. 물수리 사체를 확인한 국립생태자원관 관계자는 "머리와 날개 부분에 강한 충격으로 죽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독자제공 제공) 2024.10.20/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물수리 한마리가 20일 오후 경북 경주시 강동면 국당교 인근에 죽은 채 발갼됐다 (독자제공) 2024.10.20/뉴스1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물수리 한 마리가 20일 오후 경북 경주시 강동면 형산강 경계지점인 국당리 강변도로에서 죽은 채 발견됐다.

국당교는 물수리의 주요 사냥터인 포항시 남구 연일읍 유강리와 약 2km 정도 떨어진 곳이다.

물수리 사체는 형산강유역 생물을 조사 중이던 생태전문가들이 발견했다.

사체를 확인한 결과 외견상 왼쪽 날개와 머리 부분에 강한 충격에 의해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

포항과 경주 형산강 유역에서 물수리 사체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겨울 철새인 물수리는 9월 중순부터 11월 중순까지 포항 형산강과 강릉 남대천 등지에서 먹이 활동을 하며 월동한 후 고향인 러시아 등지로 돌아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형산강에서 20여 년 째 물수리를 촬영 중인 60대 생태사진작가는 "형산강 인근에서 물수리 사체가 발견됐다는 소식에 너무 놀랐다"며 "함께 형산강을 찾아온 다른 개체들은 무사히 고향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일 현재 포항 형산강에서 사냥 중인 물수리는 3~4마리로 추정된다.

choi1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