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도 나이 들면 퇴행성관절염 걸린다…"재활 치료 필요"

신사경 수의사, 재활 필요성·테크니션 역할 강조

신사경 수의사는 17일 대구한의대학교 삼성캠퍼스에서 강의를 진행했다. ⓒ 뉴스1

(경산=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반려동물도 나이가 들면 사람처럼 퇴행성 관절염에 걸릴 수 있습니다. 수술을 아무리 잘해도 관리를 못하면 소용없습니다."

VIP동물한방재활의학센터 바이 닥터(by Dr.) 신사경 대표원장인 신사경 외래교수는 반려동물의 재활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17일 대구한의대학교 삼성캠퍼스에서 진행한 반려동물보건학과 강의에서 강아지, 고양이 재활 치료가 필요한 이유를 설명했다.

신사경 교수는 "반려동물 장수 시대가 되면서 노령동물들이 퇴행성 관절염 증상을 보여 동물병원을 많이 찾는다"며 "사람은 수술을 받으면 반드시 재활 치료를 하는데 동물은 아직 그런 인식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침이나 재활 치료는 통증 완화, 염증 감소, 호르몬과 면역 체계를 조절하는 효과가 있다"며 "수술을 받으면 재활 치료를 통해 근육을 강화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신 교수는 "반려견, 반려묘가 침을 맞으면 아플 것이라는 오해도 있지만 실제로는 사람보다 훨씬 덜 아파한다"며 "대부분 치료를 받는 동안 편안해하고 잠을 자는 경우도 있으니 반려동물이 나이 들거나 수술을 받았다면 침과 재활 치료를 병행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어 "반려동물 재활 치료 진단은 수의사가 하지만 동물보건사, 반려견재활테크니션의 역할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우리 병원에도 8명의 테크니션들이 근무를 하고 있다"며 "동물을 사랑하는 학생들이 재활을 잘 배워둔다면 동물들이 더 건강해지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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