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 "채해병 수사 미흡, 외압 있었나"…질타·추궁 잇따라

경북경찰청장 "사건 보는 관점 따라 달라"

김철문 경북경찰청장이 17일 오후 경북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2024.10.17/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안동=뉴스1) 신성훈 기자 = 1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북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해병대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에 대해 야당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경북경찰청에서 임성근 전 해병대 사단장의 불송치 결정에 대해 유족들의 이의신청이 있었고, 이를 수사하는 검찰이 추가로 3명을 압수수색했다"며 "이런 상황을 봤을 때 경찰의 조사가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같은당 박정현 의원은 "국방부의 사건 회수 등의 과정에서 죄명과 혐의자가 삭제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수사 외압이 있었나"고 물었다.

같은당 모경종 의원도 가세해 "수사관들에 대한 외압이 있었다는 증언을 많이 들었다"며 "경찰이 채 상병 유족들에게 또한번 상처를 줬다"고 질타했다.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은 "지난 7월 경북경찰청의 보도자료는 임성근 사단장의 변론요지서와 다를 바 없었다"며 "특검을 통해 사실이 밝혀지면 청장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이에 대해 김철문 경북경찰청장은 "사건을 보는 관점에서 다를 수 있다"며 "'수중수색을 누가 지시했는냐를 중점 수사해 (임 사단장에 대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고 답했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군 수사단과 경찰의 수사 기간 차이가 10배가 났다"며 "경찰의 압수수색과 검찰의 압수수색에 차이가 있느냐"고 물었다.

김 청장은 "검찰의 수사 범위에 관해서는 확인해 봐야겠지만, 경찰은 충분히 수사를 했다"고 말했다.

한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22년 포스코 관련 허위 검사서 청탁과 불량제품 납품 사건 등에 대해 조사를 받다 극단적 선택을 한 2명에 대해 경찰의 강압수사가 있었느냐"고 물은 후 "결국 검찰이 유족의 손을 들어줬는데도, 경찰에서는 어떤 유감 표명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청장은 "사망자가 나온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살펴보겠다"고 했다.

ssh484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