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기업 68.8%, 지정학적 리스크로 기업경영 '위험' 느껴

지정학적 리스크가 기업경영에 미치는 영향(대구상의 제공)
지정학적 리스크가 기업경영에 미치는 영향(대구상의 제공)

(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대구의 기업 10곳 중 7곳은 지정학적 리스크(미국-중국 갈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분쟁 등) 장기화로 기업경영에 위협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대구상공회의소가 지역 제조업 16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기업경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68.8%가 '위험하다'고 답했다.

기업의 피해로는 '에너지·원자재 조달비용 증가'(40.9%)와 '재고관리 차질 및 물류비 증가'(31.8%), '환율변동·결재지연 등 금융리스크'(30.9%)를 꼽았다.

또 응답기업의 40.6%는 '기존 수출시장 외 신규 대체시장을 발굴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해외 조달 부품·소재를 국내에서 조달한다는 기업'도 19.4%로 집계됐다.

지정학적 리스크 대비와 관련해서는 '대비가 필요하나 아직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기업이 50.6%로 절반이 넘었으며, '대응책을 이미 마련했다'는 6.9%에 불과했다.

이상길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지역기업이 지정학적 리스크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대체시장 개척, 공급망 다변화, 환율변동에 따른 금융리스크 관리 등을 적극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kim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