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출 15개월 연속 감소…"이차전지 부진 원인"

경북은 3개월 연속 증가

9월 대구·경북 수출입 현황(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 제공)

(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대구지역 수출 감소세가 15개월째 이어졌다.

17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의 수출입 동향 보고서를 보면 9월 대구의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26.2% 감소한 6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감소세가 15개월째 이어졌고 감소폭은 전월(19.8%)보다 6.4%p 확대됐다.

주력 품목인 이차전지 소재인 기타정밀화학원료가 70.4% 줄어드는 등 1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냈다. 반면 기타기계류부품(147.3%)와 운반하역기계(386.5%), AI 반도체 인쇄회로(2.6%)는 증가했다.

수출 국가별로는 미국이 1억5000만 달러로 가장 많고 중국(1억2500만 달러), 베트남(3700만 달러), 멕시코(3000만 달러), 일본(2900만 달러)이 뒤를 이었다.

경북의 수출액은 38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2% 늘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경북은 무선통신기기부품(45.1%)과 평판디스플레이(4.3%) 등 IT 제품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며 플러스 성장을 이어갔다. 실리콘웨이퍼(33.7%), 열연강판(35.8%), 알루미늄조가공품(29.9%), 중후판(41.9%) 등 금속·철강 품목도 증가했다.

이근화 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 차장은 "경북 수출이 IT·철강 산업을 중심으로 하반기부터 활력을 되찾은 것이 고무적이다"며 "대구도 이차전지·반도체 제조용 장비, 의료기기 등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첨단산업을 적극 육성해 수출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im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