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힘, 명태균에 대해선 한마디 못하고 질질 끌려 다녀"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른바 '당원명부 유출' 논란과 관련해 국민의힘 지도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17일 홍 시장 측에 따르면 그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거 브로커의 허무맹랑한 말을 듣고 '당원명부 유출'이라는 해괴한 프레임을 짜서 마치 경선 때 우리 측이 당원 명부를 유출한 듯이 수사 의뢰한다는 보도를 보고 참 기막힌 짓을 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썼다.

이어 "그 당원명부는 각 후보자 진영에서 운동원들에게 나눠 준 것으로 전화 홍보, 여론조사를 공개적으로 할 수가 있는 것"이라며 "그걸 두고 당원명부 유출이라고 할 수 없다"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거듭 말하지만 우리는 조원엔씨아이에만 두 번 여론조사를 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것(조원엔씨아이에 의뢰한 두 번의 여론조사)도 당원명부 유출이라고 수사 의뢰할 것이지, 왜 하필 하지도 않은 명(태균) 씨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했다는 것만 유출이라고 하냐"며 "당에서 조사하려면 명 씨가 나보다 윤 후보(윤석열 대통령)를 2% 높게 여론조작 의뢰한 것을 경선 부정으로 보고 수사 의뢰해야야 하지 않나"라고도 했다.

홍 시장은 또 "뜬금없이 당원명부 유출도 아닌 것을 마치 우리 측이 한 것처럼 언론플레이한다는 것은 참 어이없는 짓"이라며 "사무총장이 그것도 모르고 총장 한다면 그건 자격이 없는 총장이고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명 씨에 대해서는 당에서 한마디도 못 하고 질질 끌려다니면서 아무런 문제도 없는 것을 가지고 장난질한다"며 "요즘 한동훈과 아이들이 하는 짓은 당을 막장으로 몰고 가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전날(16일) 서범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명태균 씨가 폭로한 여당 내 당원명부 유출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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