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대란에 국립대병원 4127억 적자…경북대병원 612억원

2023년~2024년 상반기 국립대병원 손실액 현황

의대 정원 증원 방침으로 촉발된 의·정 갈등과 의료 공백으로 국립대병원의 환자 수가 크게 줄어 상반기 적자 폭이 4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대구권역응급의료센터인 경북대학교병원에서 의료진이 응급실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4.9.13/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의대 정원 증원 방침으로 촉발된 의·정 갈등과 의료 공백으로 국립대병원의 환자 수가 크게 줄어 상반기 적자 폭이 4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대병원의 경우 612억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이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 '2023년~2024년 상반기 국립대병원 손실액 현황'에 따르면 경북대병원 등 전국 10개 국립대병원 올해 상반기 손실액은 4127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손실액 1612억원보다 2515억원(155%) 증가한 수치다.

손실액이 가장 큰 국립대병원은 서울대병원 1627억원이었다. 이어 경북대병원 612억원, 전남대병원 359억원, 부산대 330억원, 충북대 263억원, 경상국립대 210억원 등의 순이었다.

백 의원은 경북대병원을 비롯해 국립대병원의 건의 사항을 취합한 결과 "경영 위기가 심각해 신속한 재정지원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했다.

백 의원은 "의료대란 때문에 지방의료 보루인 국립대병원이 누적 적자와 자본잠식 상태로 고사 위기"라며 "정부는 더 이상 악화하지 않도록 국가 차원의 긴급 지원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