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대란에 국립대병원 4127억 적자…경북대병원 612억원
2023년~2024년 상반기 국립대병원 손실액 현황
- 남승렬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의대 정원 증원 방침으로 촉발된 의·정 갈등과 의료 공백으로 국립대병원의 환자 수가 크게 줄어 상반기 적자 폭이 4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대병원의 경우 612억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이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 '2023년~2024년 상반기 국립대병원 손실액 현황'에 따르면 경북대병원 등 전국 10개 국립대병원 올해 상반기 손실액은 4127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손실액 1612억원보다 2515억원(155%) 증가한 수치다.
손실액이 가장 큰 국립대병원은 서울대병원 1627억원이었다. 이어 경북대병원 612억원, 전남대병원 359억원, 부산대 330억원, 충북대 263억원, 경상국립대 210억원 등의 순이었다.
백 의원은 경북대병원을 비롯해 국립대병원의 건의 사항을 취합한 결과 "경영 위기가 심각해 신속한 재정지원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했다.
백 의원은 "의료대란 때문에 지방의료 보루인 국립대병원이 누적 적자와 자본잠식 상태로 고사 위기"라며 "정부는 더 이상 악화하지 않도록 국가 차원의 긴급 지원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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