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에 치매 환자 실종 증가…지난해 대구서 581건 실종 신고

[국감 브리핑] 장종태 "배회감지기 사용률 저조…활성화 대책 세워야"

장종태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 News1 자료 사진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고령화에 따른 노인 인구가 늘어나 치매 환자 실종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대구에서도 지난해 581건의 실종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장종태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 서구갑)이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치매 환자 실종 신고는 2019년 1만2131건에서 지난해 1만4677건으로 21% 늘었다.

실종 신고 건수의 절반 이상은 수도권에서 발생했고, 대구의 경우 지난해 581건이 접수됐다.

실종 치매 환자를 찾는 데 걸리는 시간도 증가했다.

2019년 평균 8시간이 소요되던 것이 지난해에는 8.2시간, 올해 6월 기준으로는 8.3시간까지 걸렸다. 또 실종 환자가 사망한 채 발견되는 안타까운 사례도 매년 약 100건에 달했다.

배회감지기를 사용하면 실종 치매 환자를 발견하는 시간이 크게 단축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지만, 실제 사용률은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 환자 수급자 14만9605명 중 배회감지기를 사용하는 사람은 4923명(2.9%)에 불과했다. 대구지역에서 배회감지기 사용률은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의원은 "폭염과 한파 등 극한 기후에서는 실종된 치매 환자가 더 큰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며 "배회감지기 사용이 낮은 원인을 분석해 배회감지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