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동협, 고액기부자 모임 '아너소사이어티' 대구 247번째 주인공

코로나 1차 대유행 시기 때 기부 결심…총 1억1000만원 쾌척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4일 운경의료재단 곽병원 곽동협 병원장이 아너소사이티 회원으로 가입했다고 밝혔다. 왼쪽 4번째가 곽동협 원장.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뉴스1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4일 운경의료재단 곽병원 곽동협 병원장이 아너소사이티 회원으로 가입했다고 밝혔다.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은 1억원 이상 기부를 한 개인 고액 기부자 모임으로, 곽 병원장은 대구 247호 회원에 이름을 올렸다.

곽 병원장은 경북대 의과대학과 대학원 박사과정을 졸업한 뒤 호주 로얄 브리즈번 병원에서 소화기내과 전임의 과정을 마쳤다. 곽병원 내과 과장과 의무부원장 등을 거쳐 1999년 병원장으로 취임, 현재까지 곽병원을 이끌고 있다.

그는 코로나19 1차 대유행 시기였던 2020년 2월 말쯤 고액 기부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담당하고 있던 환자가 코로나에 걸려 의사인 그도 예외 없이 2주간의 격리 시간을 가지던 그때, 도시는 피폐해지고 모든 것을 잃어버린 듯 절망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보며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과연 무엇인가?'라는 고민을 한 뒤 내린 결정이 사재 1억원 기부였던 것이다.

그동안 소외계층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북한 이탈주민, 쪽방 노숙인 등을 대상으로 의료 지원을 해오고 있는 곽 병원장은 최근 1000만원을 추가 기탁, 총 1억1000만원을 기부했다.

그는 "나눔은 행복이라고 생각한다"며 “환자들만을 위한 봉사와 나눔이 아닌 대구 시민 다 함께 행복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봉사하는 마음, 섬김의 정신으로 의료 서비스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