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편 등 역사기관장, 예산 전용해 비공개 독도 방문…일본 눈치 봤나"

[국감브리핑] 백승아 "독도 연구예산 무리하게 집행"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 News1 자료 사진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동북아역사재단 등 3개 역사기관이 독도 연구 예산을 사전계획도 없이 울릉도·독도 기관장 답사비로 몰래 편법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이 동북아역사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과 김낙년 한국학중앙연구원장, 허동현 국사편찬위원장이 지난달 19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주요 역사기관 기관장 및 관계직원 울릉도·독도 현지답사'를 비공개로 다녀온 사실이 확인됐다.

백 의원은 "문제는 답사비가 '영토주권 수호 및 해양연구' 세부 사업인 '울릉도·독도의 학제적 연구' 예산인데, 사전 계획도 없이 무리하게 집행된 점"이라며 "당초 이 예산에는 기관장 답사비가 편성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답사비는 참가자 19명의 교통·숙박비 등을 포함해 2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북아역사재단은 "이번 역사기관장 울릉도·독도 답사는 일본의 역사 왜곡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학제적 연구 일환으로 집행한 것으로 무리가 없다"고 해명했다.

백 의원은 "일본의 마음이 중요하다던 대통령실 친일 행보와 일본 정부 눈치 보느라 비공개로 다녀온 것 같다"며 "답사비를 공개 편성해 공개적으로 답사하라"고 촉구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