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화재진화 장비 갖춘 차량수송 여객선 26% 불과…"예산 늘려야"

지난 7월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당 간사인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2024.7.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지난 7월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당 간사인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2024.7.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성주·고령·칠곡=뉴스1) 정우용 기자 =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경북 고령·성주·칠곡)은 8일 내년도 해수부 예산에 전기차 화재 대응 예산이 매우 미미한 수준으로 반영돼 전기차 화재 우려에 대한 정부 대응이 안일하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차량 선적이 가능한 연안여객선 114척 중 26%인 37척에만 질식소화포 등 전기차 화재에 대응할 수 있는 장비가 설치됐다.

전기차용 소방장비가 비치된 곳은 항만법에 따른 국가관리무역항 14개 중 인천항, 평택당진항, 대산항, 부산항 등 4곳(28.6%)뿐이다.

전기차 수송이 가장 많은 제주항로의 경우 전체 수송차량 6395대 중 11% 가량인 706대가 전기차인 것으로 조사됐다.

정 의원은 "내년도 전기차 화재 예방을 위한 예산은 전체 해양수산부 정부안 (6조7837억 원) 중 0.03%인 17억 원에 불과하다"며 "전기차 화재 대응 장비를 연안여객선과 주요 항만에 신속히 보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newso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