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이 도시보다 교통사고에 취약…10만명당 사망자 수 2배
민주 임미애, 경북 22개 시·군 분석 결과
- 이재춘 기자
(대구=뉴스1) 이재춘 기자 = 사람과 차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농촌이 도시보다 교통사고에 훨씬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에 따르면 한국도로교통공단의 통계를 활용해 경북 22개 기초자치단체의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인구 10만명 이하 농촌지역의 10만명당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422건으로, 10만명 이상 도시지역(405.2건)보다 16.8건 많다.
특히 사망자 수는 농촌지역이 10만명당 19.4명으로, 도시지역(10.2명)의 2배에 육박한다.
부상자 수 역시 농촌지역이 613.7명으로, 도시지역(587.3명)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고령자 교통사고를 보면 도시지역은 10만명당 사망자 169명 중 83명으로 49.1%인데 비해 농촌지역은 91명 가운데 48명으로 52.7%를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임 의원은 "도시 중심으로 교통안전 인프라가 공급되고,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는 농촌 상황이 맞물린 결과"라며 "도시와 농촌은 인구 구성과 생활양식이 다른 만큼 교통안전 관련 시설도 각각의 조건에 맞게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경북 22개 기초자치단체 중 인구 10만명 이상은 포항시, 경주시, 김천시, 안동시, 구미시, 영주시, 영천시, 경산시, 칠곡군 등 9곳, 10만명 이하는 상주시, 문경시, 의성군, 청송군, 영양군, 영덕군, 청도군, 고령군, 성주군, 예천군, 봉화군, 울진군, 울릉군 등 13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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