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득구 "국감 불출석 장형진 영풍 고문, 국민 기만 행위"

[국감 브리핑]"영풍이 지켜야 할 것은 경영권 아닌 낙동강·석포제련소 노동자"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 News1 자료 사진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 중인 영풍그룹 장형진 고문이 해외 출장을 이유로 국정감사 증인 불출석 의사를 밝히자, 정치권에서 장 고문의 국감 출석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안양시 만안구)은 7일 장 고문의 즉각적인 귀국과 국감장 출석을 촉구했다.

강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장 고문이 해외 출장을 핑계로 국회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며 "지금 영풍이 지켜야 할 것은 (고려아연과 분쟁하는) 경영권이 아닌 1300만 영남 주민의 식수원인 낙동강과 경북 봉화 영풍 석포제련소 노동자들의 작업환경"이라고 지적했다.

정치권 등에 따르면 장 고문은 이날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감과 8일 열리는 국회 환경노동위 국감에 일본 출장을 이유로 불출석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강 의원은 "장 고문의 출장지인 일본에서 귀국하는데 필요한 시간은 단 2시간여 밖에 안되는데, 불출석하겠다는 것은 그냥 오기 싫다는 소리"라며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에서 여야가 합의해 채택한 국정감사 증인을 피하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영풍 석포제련소는 지난 10여년간 70여차례 환경 법령을 위반했고 폐수 무단 방출로 조업정지까지 당했는데도, 여전히 오염물질을 배출하고 있다"며 "영풍 석포제련소는 낙동강 오염의 주범"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여러 해에 걸친 국정감사에서 석포제련소 문제가 제기됐지만, 매번 실질 오너(사주)가 아닌 제련소장 등이 출석하면서 문제가 되풀이되고 있다"며 "환경오염과 중대재해로 제련소 대표이사는 물론 소장까지 구속된 상황에서 이젠 실질적 오너인 장 고문이 국감장에 출석해 국민에게 향후 대책을 보고하는 길밖에 안 남았다"고 덧붙였다.

12일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동상앞에서 환경운동연합, 환경보건시민센터 활동가들이 영풍석포제련소 노동자 죽음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영풍석포제련소에서는 2023년 12월 9일 부터 2024년 8월 2일 까지 3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 2024. 8.12/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강 의원은 "영풍 석포제련소 환경 문제가 더는 방치할 수 없을 지경에 다다라 올해 국감에서 반드시 뿌리뽑아야 한다"며 "장 고문이 끝까지 불출석한다면 환노위는 동행명령장 발부와 고발까지 해야 한다"고 밝혔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