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금지에도 버젓이 '안전제품'…조지연 "유해물질 제품 32개 유통"

조지연 의원 자료사진 /뉴스1 ⓒ News1 정우용 기자
조지연 의원 자료사진 /뉴스1 ⓒ News1 정우용 기자

(경산=뉴스1) 정우용 기자 =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유해물질이 포함돼 판매금지 등 정부에서 행정처분을 내린 제품들이 버젓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7일 국민의힘 조지연 의원(경북 경산시)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안전기준을 초과한 위해성 생활 화학제품은 모두 291개로 집계됐다.

이들 제품에서는 가습기살균제 사건의 원료로 알려진 MIT·CMIT와 1급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를 비롯해 하이드로퀴논, 벤젠, 납 등 22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환경부는 매년 안전기준이 고시된 생활 화학제품에 대해 안전기준 준수 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위반제품에 대해선 제조금지, 판매금지, 수입금지, 회수명령, 유통차단 등의 행정처분을 하고 있다.

환경부의 행정조치에도 불구하고 2023~2024년 8월까지 행정처분을 받은 위해성 제품 32개가 여전히 온라인 유통망을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다고 조 의원은 지적했다.

이 중 일부는 안전확인 대상 생활 화학제품이라는 정부 인증을 받아 '안전성분'이라고 표기까지 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 의원은 "정부의 행정조치에도 불구하고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제품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어 관리감독 사각지대에 대한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newso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