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대형병원 경증환자 증가…"동네병원 유도 정책 필요"

[국감브리핑] 김미애 "의료 정책 실효성 재점검해야"

상급종합병원 등 대구의 대형 병원을 찾는 경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사진은 대구의 한 대학병원.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뉴스1 ⓒ News1 자료 사진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대구의 대형병원을 찾는 경증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100병상 이상 종합병원에서 감기나 장염 같은 경증으로 치료받는 환자가 늘면서 의료 정책의 실효성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부산 해운대구을)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에서 종합병원 이상급 병원을 이용한 경증질환 환자는 24만4000명으로, 2022년 22만6000명보다 8% 증가했다.

대구에서 경증환자가 대형병원으로 몰린 주요 원인은 진료 환경에 대한 신뢰도와 편리한 의료 접근성이 꼽힌다.

다른 대도시도 상황은 비슷해 경기는 2022년 152만5000명에서 지난해 161만7000명으로 늘었다.

김 의원은 "감기나 소화불량 같은 경증질환은 동네 병원에서 치료받도록 유도하는 정책을 점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정책 추진 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의료 자원의 효율적 사용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