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소비자 물가 2개월 연속 1%대…배추값 63% 치솟아

대구 1.6%↑, 3년7개월 만에 최저

9월 대구 소비자물가 동향

(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대구·경북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개월 연속 1%대를 유지했다. 그러나 폭염과 폭우로 공급이 줄어든 배추와 무 가격이 크게 올라 서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고 있다.

2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대구의 소비자물가지수가 114.73(2020년 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 상승했다. 전월(1.8%)보다 상승폭이 0.2%p 축소되며 2개월째 1%대의 상승률을 기록해 2021년 2월(1.3%) 이후 3년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왔다.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생활물가지수와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각각 1.5%, 4.4% 올랐다.

품목별로는 배추와 무 가격 상승이 부담을 주고 있다.

배추는 63.1%로 가장 많이 올랐고, 배(36.7%), 무(29.7%), 한방약(24.9%), 지역난방비(10%)가 비교적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9월 경북 소비자물가 동향

9월 경북지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5.28로 전년 동월보다 1.2% 올라 2개월 연속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1%대 상승률은 2023년 7월(1.7%) 이후 14개월 만이다.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7%, 신선식품지수는 1% 각각 상승했다.

배추와 무가 각각 53.4%, 52% 올라 오름폭이 가장 컸고, 기타상품·서비스(3.3%), 음식·숙박(2.5%) 순이었다.

kim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