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기업경기 전망 2분기 연속 둔화…제조업·건설업 동시 부진

대구상공회의소 제공
대구상공회의소 제공

(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대구지역 기업경기 전망이 2분기 연속 저조했다.

27일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제조업 160곳, 건설업 5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4분기 경기전망 조사 결과, 경기전망지수(BSI)가 제조업 84, 건설업 50으로 전 분기 대비 각각 3p, 10p 하락해 2분기 연속 둔화하며 기준치(100)에 크게 밑돌았다.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으면 경기 악화를 예상하는 기업이 호전될 것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류는 내수 부진에도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전 분기 대비 16p 상승한 75를 기록했으며 기계산업 역시 국내 수주 및 수출이 호전되면서 87로 9p 상승했다. 반면 자동차부품은 수주물량 감소와 전기차 수요 둔화 지속으로 전 분기 대비 13p 떨어진 98을 기록했다.

수출기업은 글로벌 리스크와 고금리, 고물가에 따른 수주 부진으로 전 분기 대비 22p 떨어진 78을 기록했으나 내수기업은 85로 3p 상승했다.

건설업은 공사수주건수(46)는 전 분기와 동일했으나 공사수주금액(40), 인력수급사정(72), 기업이익(34)은 각각 10p, 20p, 20p 하락하는 등 침체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4분기 영업 실적에 영향을 미칠 대내외 리스크 요인과 관련, 제조업은 70.6%가 '내수소비 위축'을, 건설업은 90%가 '신규수주 감소'를 꼽았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올해 영업이익 목표치 달성과 관련해 제조업은 68.2%, 건설업은 88%가 목표수준에 미달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말했다.

kim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