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존 단속카메라 설치 후 적발 건수 '급증'…경북 4년 새 30배↑

대구는 4.2배↑…한병도 "과속방지턱 등 추가해야"

최근 5년간 시·도별 어린이보호구역 속도위반 적발 건수(한병도 의원실 제공)

(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경북지역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속도위반 적발 건수가 4년 새 30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전북 익산시을)이 경찰청에서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어린이보호구역 속도 위반 적발 건수는 526만4042건으로 2019년 146만4393건 대비 3.5배가량 늘었다.

지난해 기준 지역별 스쿨존 과속 단속은 경북청이 48만5718건으로 경기남부청(76만9621건), 서울청(60만7296건), 전북청(51만8939건)에 이어 네번째로 많았다. 대구청은 18만2627건으로 네번째로 적었다.

스쿨존 과속 단속이 가장 크게 증가한 곳은 경북으로 4년 새 30.5배 증가했으며 대구는 4.27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스쿨존 과속 적발 건수가 급증한 것은 2020년 3월 어린이보호구역 내 무인단속장비를 우선 설치하도록 하는 '민식이법'이 시행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구와 경북지역에 설치된 스쿨존 무인단속장비는 2019년 각각 34대와 14대에 불과했으나 2021년 270대와 797대로 7.9배, 57배 증가했다.

한 의원은 "어린이보호구역 내 속도위반이 얼마나 빈번했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통계다. 정부는 운전자 인식 개선을 위한 홍보 활동과 함께 과속 다발 지점에 표지판 확대와 과속방지턱 설치 등 추가적인 안전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kim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