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염에 학교 전기료 부담 급증…경북 증가율 전국 최고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 News1 자료 사진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 News1 자료 사진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정부의 전기요금 인상과 역대급 폭염이 지속된 가운데 여름철 학교 전기요금 부담이 3년 전보다 4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전기요금 폭등이 지방교육재정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24일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이 공개한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학교 전기요금 현황'에 따르면 올해 6~8월 납부 금액은 1456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기요금이 인상되기 전인 2021년 6~8월 납부 전기요금 1054억 원보다 402억 원(38.1%) 증가했다.

6~8월 학교 전기요금은 공·사립 유·초·중·고·특수학교가 납부한 전기요금으로, 실제 사용한 달은 5~7월이다.

시·도교육청별 전기요금 증가율은 경북이 47.5%로 가장 높았으며 경남(46.4%), 인천(46.0%), 부산(44.8%), 세종(43.7%), 충남·강원(43.0%) 순이다.

지역별 납부 금액으로는 경기 315억 원(35.8%)으로 가장 많고, 서울(218억 원, 34.8%), 경남(108억 원, 46.4%), 경북(100억 원, 47.5%)이 뒤를 이었다.

올해 역대급 폭염에 이어 역대급 한파와 전기요금 인상이 지속되면 지방교육재정과 학교재정에 대한 압박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백 의원은 "교육용 전기요금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폭염이나 한파가 지속되면서 학교 전기요금 부담이 커져 지방교육재정도 악화할 우려가 있다"며 "교육용 전기요금을 농사용 수준으로 인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