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의료기기, '수출 효자' 급부상…전년 대비 65.5%↑

올해 1억9700만 달러 수출…주력 품목 6위

대구 전체 및 의료기기 수출동향(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 제공)

(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대구지역 수출 감소가 14개월째 지속되는 가운데 의료기기는 올들어 60% 이상 증가하는 등 수출 효자 종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24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발표한 '의료기기 수출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대구의 수출이 14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으나 의료기기는 올해 65.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의료기기 수출액은 1억9700만 달러로 대구 전체 수출액의 3.21%를 차지하면서 주력 수출품목 순위가 지난해 9위에서 6위로 뛰어올랐다.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의 수출 실적을 비교해 보면 대구 의료기기는 연평균 31.2%의 고속성장을 보여 수출액은 516배, 대구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4배, 수출품목 순위는 205단계 상승했다.

전국 의료기기 수출에서 대구의 비중이 2000년에는 0.5%에 불과했으나 올해 8월 말 현재 18.4%로 상승,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도시 중 1위를 차지했다.

대구의 의료기기 수출은 치과용 임플란트가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플란트는 올해 8월 현재 대구 의료기기 수출의 82.7%를 차지했으며, 수출 증가율은 77.9%를 기록했다.

대구 의료기기 수출은 네덜란드가 20.4%로 가장 높고, 중국 16.7%, 미국 14.2% 순이며, 전쟁 중인 러시아(8.7%)와 우크라이나(4.3%)에도 수출되고 있다.

권오영 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장은 "대구 수출을 이끌어온 섬유, 자동차부품, 이차전지소재의 뒤를 이을 주력 상품으로 임플란트를 포함한 의료기기가 급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kim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