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없었던 추석…대구권 대학병원, '응급실 뺑뺑이'도 없었다

일부 전문병원은 평년 명절보다는 '환자 쏠림' 현상

추석 연휴 기간 응급실 유지에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3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 상황실에서 의료진과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4.9.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추석 연휴 대구권 병원 응급실은 의사 부족에 따른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와 같은 혼란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해마다 추석, 설 등 명절을 전후해서는 환자가 늘어나는 점에 더해, 전공의들의 의료 현장 이탈 탓에 전문병원 등에서는 의료진의 고충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대구권 상급종합병원 등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 때 병원별 의료진들이 느낀 응급진료 규모는 지난 설이나 지난해 추석과 비슷했다.

대구의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이번 연휴 때 응급실을 찾는 수요는 의료 공백이 발생하기 전인 올해 설이나 지난해 추석과 별 차이가 없었다"며 "의료 대란이 발생할까 봐 병원 차원에서도 노심초사했지만 현장에서의 혼란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대구권 다른 대학병원도 상황은 비슷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전문병원 등의 경우 '환자 쏠림'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6일 대구 달서구에 있는 한 외상 치료 전문병원은 대구와 경북 등지에서 발생한 외상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의 움직임으로 분주했다.

이 병원 관계자는 "해마다 명절 연휴에는 응급 치료를 받기 위해 환자가 몰리지만 올해의 경우 정부가 대형병원 응급실 이용 자제를 권고한 탓인지 연휴가 시작되자마자 평년보다는 (우리 병원에) 환자들이 더 많이 몰렸다"며 "의료진 부족으로 진료체계가 마비될 정도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