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 전후 '스미싱 범죄' 크게 늘었는데 검거율 낮아"

"안부 주고 받는 문자 많아 경계심 낮아져…5년 사이 13배 급증"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 뉴스1 ⓒ News1 자료 사진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가족과 지인끼리 안부와 덕담을 주고받는 추석 명절을 전후해 문자메시지 등을 악용한 '스미싱 범죄'가 해마다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경북 고령·성주·칠곡)이 18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추석 명절 기간을 전후해 스미싱 범죄가 많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문자메시지로 인터넷주소 등을 전송해 금융 사기 등을 벌이는 스미싱 범죄는 최근 5년간 추석 명절을 전후한 기간에만 총 465건이 발생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9년 13건에 그쳤던 것이 △2020년 95건 △2021년 140건 △2022년 52건 △2023년 165건으로, 2022년에만 다소 주춤했을 뿐 5년간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2019년 발생 건수와 지난해 발생 건수를 비교하면 5년 새 13배 폭증한 것이다.

반면 검거는 49건에 불과해 검거율은 10.5%에 그쳤다. 지난해 추석을 전후해서는 검거율이 6.1%에 머물렀다.

정 의원은 "추석과 같은 명절 기간에는 지인·가족 사이에 안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는 경우가 많아 문자메시지에 대한 경계심이 낮아진다"며 "누구나 스미싱 피해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