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밥상 위협하는 농축산물 원산지 표시 위반 '중국산 최다'

(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농축산물 원산지 표시 위반 중 중국산의 거짓 및 미표시 사례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경북 김천)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올해 7월 현재 농축산물 원산지 거짓표시 1만4588건 중 중국산이 5479건(38%)으로 가장 많았으며 미국산 2095건(14.3%)으로 2위를 기록했다.

원산지 미표시는 최근 7년간 1만2294건이 적발됐는데 중국산이 가장 많은 3056건(25%)으로 나타났으며 국산이 2950건(24%)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품목별로는 거짓 표시의 경우 배추김치가 1만4588건 중 4274건(29%)으로 가장 비중이 높았으며 돼지고기(3475건), 쇠고기(1499건)가 뒤를 이었다.

미표시는 모두 1만2294건 중 돼지고기 2271건(19%), 쇠고기 1451건(12%), 배추김치 996건(8%) 순으로 나타났다.

농축산물 원산지 표시 위반금액은 최근 7년간 4224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현행법은 농수산물의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했을 경우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 원산지 미표시는 1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규정돼 있다.

송 의원은 "농축산물에 대한 원산지 표시 위반 사례가 추석 등 명절 밥상을 위협하고 있다. 국민의 먹거리 안전을 위해 특히 명절에 단속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kim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