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미지 정치하면 나라 황폐해져"…이철우 경북지사 겨냥

(대구=뉴스1) 이재춘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듣기 좋은 말만 하면서 이미지 정치하면 지지율에는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지역과 나라는 서서히 황폐해진다"고 했다.

전날 이철우 경북지사가 "홍 시장의 그동안 각종 돌출 발언에 대해 진흙탕 싸움으로 비칠까봐 정말 참았다. 느닷없이 플랜B를 만들겠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잠시 왔다가 가는 사람이 자기 생각으로 해서는 안된다"고 한 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플랜B'는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을 추진 중인 의성군 비안면·군위군 소보면 부지 대신 군위군 우보면에 건설하는 것이다.

의성군 일부에서 신공항 화물터미널 위치를 놓고 반발하자, 홍 시장이 '집단 떼쓰기'라며 '플랜B'를 꺼내들었다.

홍 시장은 "때로는 악역도 마다하지 않고 할 수 있어야 하고, 욕먹을 각오도 해야 한다"며 "박정희 대통령이 '내 무덤에 침을 뱉으라'고 일갈한 것도 바로 그런 뜻"이라고 했다.

이어 "잡새들의 시샘에 눈 돌리지 않고, 떼법에 휘둘리지 않고, 찌라시 3류 언론의 악의적인 비방에 흔들리지 않고, 늘 내가 현재 서 있는 이 자리에 충실하고자 한다"며 "추석 민심이 사나워지니 나라가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leajc@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