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 중기 경영계획 재수립…시중금융그룹 도약

'뉴 하이브리드 뱅킹 그룹' 지향…금융사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

iM뱅크 2본점 전경

(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DGB금융그룹은 12일 시중금융그룹에 걸맞는 질적 성장을 이룩하고 금융사 밸류업 프로그램에 동참하기 위해 중기 업무계획을 새롭게 수립했다고 밝혔다.

그룹의 지향점을 '뉴 하이브리드 뱅킹 그룹(New Hybrid Banking Group)'으로 설정한 DGB금융은 인터넷은행의 혁신적 상품과 편리한 플랫폼을 고객에게 제공하고, 지역은행으로서 57년간 검증받은 관계형 금융솔루션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진 지역 기반 시중금융그룹으로 정체성을 확립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자본효율성 극대화를 통한 ‘도약’ △시중금융그룹으로 거듭나기 위한 ‘혁신’ △사회책임경영을 위한 ‘상생’을 핵심 전략과제로 선정했다.

정체성 확보를 위한 혁신과제로는 디지털 혁신을 통한 MAU(월간활성이용자수) 500만 명 확보, 지주 차원의 iM 브랜드 관리 및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체계적인 커뮤니케이션, 회사의 이익보다 '고객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그룹사 간 시너지 확대, 그룹 자산건전성 관리 등을 설정했다.

전략추진의 토대를 다지기 위해 DGB금융은 올해 초 리스크관리 경험이 풍부한 부사장급 CRO(최고위험관리책임자)를 채용했으며, 그룹 차원의 자산건전성 관리를 위해 지주 내 리스크감리부서를 신설했다. 또 지주 차원의 브랜드 관리를 위해 은행에 있던 iM 브랜드 소유권을 지난 3월 지주로 이관해 그룹 차원의 브랜드 관리 기반을 마련했다.

중기 재무목표 역시 이익과 자산의 증가보다 자본효율성과 자본이 증가하는 재무목표를 수립해 체격(규모)을 키우는 게 아닌 질적 성장을 통해 체급(내실)을 다진다는 전략을 명확히 했다.

이런 전략에 따른 구체적인 재무목표는 앞으로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오는 10월 중 밸류업 프로그램 공시를 통해 발표할 계획이다.

황병우 회장은 "시중금융그룹으로서 비전 체계와 전략을 담은 '2030 비전(Vision)'을 연내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다"며 "리스크 요인을 철저히 관리하면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구조적 혁신을 통해 주주를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성과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kim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