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천국' 줄임말이 '김천?'…웃픈 답변에 김밥축제 여는 김천시

인스타그램 김밥축제 게시물/뉴스1
인스타그램 김밥축제 게시물/뉴스1

(김천=뉴스1) 정우용 기자 = 경북 김천시가 김밥을 주제로 여는 김밥축제의 스토리텔링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큰 호응을 받고 있다.

9일 김천시에 따르면 관광객을 늘리기 위해 관광 트렌드를 이끄는 MZ세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김천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김밥천국'이라는 웃지 못 할 답변을 보고 웃픈 오해를 역발상으로 이용하자는 아이디어에서 김밥축제를 열기로 했다.

김밥과 라면을 파는 '김밥천국' 분식점을 젊은 세대들은 줄여서 '김천'이라고 부른다는 것이다.

김천시는 이런 반응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김밥 축제를 열어보기로 하고 축제를 기획했다.

김밥은 과거 소풍이나 체육대회같이 특별한 날 설렘과 추억, 정겨움을 주었고, 대학생·사회초년생·직장인에겐 허기진 마음을 채워주는 우리 일상의 다정한 음식인 점에 착안해 김밥축제를 준비했다.

또 한국의 김밥이 K-콘텐츠 확산에 힘입어 냉동 김밥 등 해외에서 유명해져, 김밥 챌린지까지 인기 검색어에 떠오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점을 활용해 '김밥천국'의 줄임말 '김천'을 역발상으로 이용해 김천시를 홍보할 예정이다.

축제에는 김밥 마니아들 사이에 유명한 '꼬마김밥' 식당 등이 참여하고 지역특산물을 활용한 김밥 등을 개발해 관광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10월 26~27일 사명대사 공원에서 열리는 김밥축제는 킬러콘텐츠로 예선을 거처 본선에 오른 10개 팀이 현장에서 김밥 만들기 경연대회를 하는 '김밥 쿡킹대회'도 연다.

김천시는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김밥축제 탄생 비하인드’라는 제목으로 "웃픈 설문 결과였지만 우리가 김밥천국이 되는거야", "김천=김밥천국? 이거 완전 럭키 비키잖아"라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려 홍보하고 있다.

게시물에는 "김밥천국 때문에 축제아이디어를 얻었으니 정말 럭키 김천", "김천이 어딘지 몰랐는데 가고 싶어짐" 같은 댓글과 수천개의 '좋아요' 클릭수를 기록했다.

김천 김밥축제는 최근 관광 트렌드를 반영한 신규 축제로 경북도 신규 미소축제로 지정됐고, 제9회 대한민국 국제관광박람회에서 기초자치단체 콘텐츠 분야 우수상을 받았다.

김충섭 시장은 "김천의 새로운 관광자원을 발굴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newso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