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반대 집회서 모든 차로 막은 주민 8명에 징역 1~2년 구형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성능 개량 관련 장비를 실은 트럭이 지난 6일 오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기지로 진입하고 있다. (사드 철회 소성리 종합상황실 제공) 2022.10.7/뉴스1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성능 개량 관련 장비를 실은 트럭이 지난 6일 오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기지로 진입하고 있다. (사드 철회 소성리 종합상황실 제공) 2022.10.7/뉴스1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를 반대하는 집회에서 교통방해를 하는 등 공공질서를 어긴 혐의로 기소된 주민 8명에 징역형이 구형됐다.

9일 대구지법 서부지원 제2형사단독 김여경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A 씨 등 14명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A 씨 등 8명에게 "신고한 장소를 벗어나 집회를 진행하고 일반 교통을 방해했다"며 징역 1~2년, 주민 B 씨 등 6명에게 벌금 300만원 또는 벌금 300만원에 집행유예 1년을 각각 구형했다.

A 씨 등 14명은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일대에서 진행되는 사드 반대 집회에 참석해 차량이 들어가는 모든 차로를 막는 등 공공질서를 방해한 혐의다.

A 씨는 최후진술에서 "공소사실 가운데 모든 차로를 막지 않았고 한 차선은 열어두고 집회를 열었다"면서 "사드 배치 과정에서 일부 주민은 진밭교를 지나가기 위해 국방부의 허락을 얻을 때까지 2시간을 기다려야 했고, 밭일하는 내내 경찰의 감시를 받는 등 고통이 컸다는 점을 참작해 달라"고 말했다.

psyd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