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만원짜리 한우 세트…고물가 속 백화점 추석선물 '더 고급화'

'가치소비' 트렌드 맞춰 '최고 상품' 전략

대구백화점 프라자점이 초프리미엄 상품으로 내놓은 한우 선물세트.(대구백화점 제공)

(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대구지역 백화점들이 '추석 선물세트' 고급화로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8일 대구지역 백화점에 따르면 고물가 상황이지만 고품격 상품을 찾는 수요에 맞춰 프리미엄 상품을 업그레이드한 '초프리미엄' 선물세트 비중을 늘렸다.

대구백화점 프라자점은 농수축산과 와인 선물세트를 초프리미엄 상품으로 내놨다. 한우 부채살, 치마살, 안창살, 제비추리를 엄선한 5.6㎏짜리 '대백 더 프라임 한우 특별한 구이세트'는 150만 원, 럭셔리 와인으로 구성된 '오린 스위프트 머큐리 헤드'는 82만 원이다.

대구신세계백화점 직원들이 과일 선물세트를 소개하고 있다. (대구신세계백화점 제공)

대구신세계백화점은 대표 프리미엄 선물세트인 '5-STAR'의 물량을 20%가량 확대했다. 2004년 첫선을 보인 이후 명절마다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No.9 명품 한우'는 250만 원, '재래굴비 특호' 120만 원, '셀렉트팜 햄퍼'는 30만 원'이다.

해양수산부의 수산물 이력제를 도입해 어장에서 식탁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수산선물세트 중 '참굴비 만복'은 150만 원', '탐라도 왕갈치' 50만 원, '자연산 전복 만복' 50만 원, '제주 옥돔 만복'은 30만 원에 내놨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을 찾은 고객이 과일 선물세트를 고르고 있다.(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 대구·상인점은 올해 선물세트 키워드를 '초프리미엄', '익스클루시브', '큐레이션'으로 정했다. 최상급 한우 특수부위와 프리미엄 대과로 구성한 과일, 굴비 등 초프리미엄 라인 '엘 프르미에(L Premier)' 상품을 올해 처음 선보인다.

현대백화점 더현대대구 직원이 정육 선물세트를 들어 보이고 있다.(더현대대구 제공)

현대백화점 더현대대구는 '가치소비' 트렌드에 맞춰 친환경 한우와 이색적인 신품종 청과를 포함한 프리미엄 세트 구성을 강화했다.

'동물복지 유기농 한우세트' 85만 원, '제주 흑한우 세트' 70만 원, '방목생태축산 한우 세트' 53만 원'과 이스라엘에서 수입해 국내 재배에 성공한 갈리아멜론과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국산 신품종 슈팅스타포도(37만~39만 원)가 대표 상품이다.

더현대대구 관계자는 "변화하는 명절 선물 트렌드와 다양해지는 고객 수요에 맞춰 최고의 상품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kim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