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시민 교통 불편 야기…퀴어축제 장소 바꿔라"

경찰 "2개 차로 중 1개 차로만 사용" 통고

제15회 대구퀴어문화축제가 열린 지난해 6월17일 대구 중구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참가자들이 도심을 행진하고 있다. 2023.6.17/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이재춘 남승렬 기자 = 오는 28일 대구 도심에서 열리는 퀴어축제와 관련해 대구시가 주최 측에 장소 변경을 요구했다.

대구시는 5일 "시민들에게 극심한 교통 불편을 야기하는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의 집회를 다른 장소로 변경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경찰에 대해서는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집회가 금지 또는 제한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했다.

지난해 6월17일 중구 반월당네거리~중앙네거리 600m 구간의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행사를 개최한 대구퀴어문화축제 조직위는 오는 28일 같은 장소에서 축제를 열 예정이다.

지난해 행사 당시 경찰과 대구시가 도로 사용에 대한 '불법' 여부를 놓고 충돌을 빚었다.

당시 경찰은 법원 판결을 들어 "적법한 집회"라며 "안전사고 예방 등을 위해 경찰력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반면 대구시는 "도로 점거 자체가 불법"이라며 부스 설치를 막는 행정대집행에 나섰다.

한편 대구 중부경찰서는 이날 퀴어축제 조직위에 대중교통전용지구 2개 차로 중 1개 차로와 인도 일부만 사용하도록 통고했다.

leajc@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