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소 "홍준표 대구시장 시정은 허공에 떠다니는 말뿐이었다"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 아시아포럼21 토론회 참석
"대구 취수원 안동댐 이전 사업 예산 반드시 저지"

허소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이 5일 오전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언론인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9.5/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허소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은 5일 "지난 2년간 홍준표 대구시장의 시정은 아무 성과도 없고 허공에 떠다니는 말뿐이었다"고 비판했다.

허 위원장은 이날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홍 시장은 그저 '뉴턴의 사과'처럼 나무에서 떨어진 사과를 받아먹는 '만유인력의 혜택'만 누린 격"이라고 지적했다.

광역단체장 주도로 추진되다 최근 무산된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두고서는 "경북도와 서로 책임을 넘기는 핑퐁 게임, 감정싸움만 하며 이 사태를 흐지부지 끝내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더 나은 정책 파단을 위한 공직자로서의 고뇌와 주도면밀한 추진 전략, 공적 책임감이라고는 눈 씻고 찾아봐도 찾기 힘든 대구시장, 대구시의 불행"이라고 했다.

대구시의 내년도 예산 편성과 관련해서도 전당(全黨) 차원에서의 대대적인 '칼질'을 예고했다.

그는 "준비되지 않는 막무가내 행정 패턴을 기반으로 한 예산은 철저히 감시하고 체크하겠다"며 "특히 구미 해평에서 안동댐으로 취수원을 이전하는 사업 관련 예산은 최선을 다해 반영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민주당 대구시당이 추진하는 대법원 대구 이전과 관련해서는 "민주당 대구시당 독자적 판단으로는 이미 공감대가 돼 있고, 이달 중 상무위원회에서 (이전 사업을 추진하는 내용을 담은 사안 등을) 최종 의결할 예정"이라며 "중앙당은 물론 국민의힘 측에도 적극적으로 건의해 이전 현실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허소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왼쪽)이 5일 오전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2024.9.5/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헌법을 유린하고 있다"며 강하게 성토했다.

허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는 일본 제국주의 한반도 침략과 수탈의 역시 지우기, 독립운동의 역사 지우기, 독도 지우기 등 친일 굴종 외교로 대한민국을 영구적인 일본의 하위 파트너로 전락시키는 불장난을 벌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허 위원장은 홍준표 시장이 동대구역 광장에 설치한 '박정희 표지석'과 관련, 다음 주 중으로 홍 시장을 '무고죄'로 맞고소할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해당 표지석은 설치 과정에서 법령상으로 불법이냐, 적법이냐를 놓고 국회에서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pdnamsy@news1.kr